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듣기만 해도 가슴 뛰는 그곳, 바로 라오스 방비엥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방비엥 특유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에 대한 로망, 다들 한 번쯤 품어보셨을 텐데요. 저 역시 그 로망을 안고 방비엥 액티비티의 꽃, 카약과 동굴 튜빙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답니다! 제 생생한 후기와 함께라면 여러분도 방비엥 액티비티 정복, 어렵지 않아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짜릿한 방비엥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실까요?
1. 액티비티 예약, 어디서 할까? 방비엥 여행자 거리의 중심 ‘할리스 커피’
방비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바로 심장 뛰는 액티비티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겠죠? 방비엥 시내에는 수많은 여행사들이 있지만,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 중 하나는 바로 할리스 커피 (Hallys Coffee & TCK Tours)입니다. (WCGW+8XH, Vang Vieng, 라오스) 우리나라의 그 프랜차이즈 할리스 커피와는 다른 곳이니 혼동하시면 안 돼요! 이곳은 카페를 겸하고 있어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 패키지를 상담받고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도 이곳에서 카약, 동굴 튜빙, 짚라인 등이 포함된 원데이 투어를 예약했어요. 가격은 다른 업체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정보 얻기도 수월했습니다. 예약 시 손등에 우리가 참여할 액티비티를 표시해주는데, 저는 ‘Z’와 ‘K’가 적혀 있었어요. 아마 짚라인(Zipline)과 카약(Kayak)을 뜻하는 거겠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픽업 시스템이었어요. 저희 숙소가 북쪽에 있었는데, 픽업 차량이 시내를 거쳐 남쪽 숙소까지 들렀다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더라고요. 덕분에 예상보다 30분 정도를 길에서 보내야 했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려니 생각하며 창밖 풍경을 즐겼습니다. 차량은 역시나 방비엥 스타일답게 사람들로 꽉꽉 채워 출발! 드디어 본격적인 액티비티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2. 어둠 속 탐험! 신비로운 동굴 튜빙 (Than None Cave)
첫 번째 코스인 코끼리 동굴(쌍 동굴, 2CQJ+F59)은 가볍게 몸풀기 좋은 곳이었어요. 동굴 안 코끼리 모양의 암석이 신기하긴 했지만, 5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동굴 튜빙(Water Cave Tubing, WCWM+QP)이었죠!
튜빙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었어요. 본격적인 튜빙 시작 전, 두 마리의 귀여운 아기 강아지들이 서로 장난치며 뒹구는 모습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답니다. 정말 귀여움 그 자체였어요!
자, 이제 튜빙을 즐길 차례! 튜빙을 하면 옷, 특히 엉덩이 부분이 무조건 젖으니 잘 마르는 옷이나 수영복 착용은 필수입니다. 저희는 약간의 웨이팅 후 드디어 튜브에 몸을 실었습니다. 놀랍게도 정말 작은 동굴 입구로 들어서는데, 이때부터 모험이 시작되는 기분이었어요!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설치된 줄을 잡고 천천히 이동하게 됩니다. 헤드랜턴을 하나씩 나눠주는데, 이 랜턴 불빛에 의지해 어두컴컴한 동굴 내부를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수심은 생각보다 깊지 않아서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였지만, 중간중간 바닥에 발이 닿는 곳도 있어서 살짝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에게? 이게 다인가?’ 싶기도 했어요. 수심도 얕고,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이 살짝 인공적인 느낌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튜브에 몸을 맡기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시원한 물살과 어둠 속 신비로운 분위기에 금세 빠져들었답니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을 둥둥 떠내려가는 기분, 이거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니까요! 생각보다 줄을 당기며 이동하는 게 은근히 팔 힘을 필요로 해서, 중간에 센스 있게 챙겨주신 생수 한 병이 정말 꿀맛 같았습니다.
튜빙 후에는 점심 식사가 제공되는데요, 여러 투어 팀들이 한꺼번에 식사를 해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직원들의 안내가 미흡해서 자리를 잡거나 음식을 받는 데 혼선이 있기도 했어요. 저희는 눈치껏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해결했지만,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밥은 나름 먹을 만했어요!
3. 유유자적 물길 따라~ 낭만 가득 방비엥 카약!
짚라인 체험까지 마치고 (짚라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풀어볼게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약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짚라인으로 한껏 올라갔던 아드레날린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방비엥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액티비티죠.
카약은 기본적으로 2인 1조로 탑승하게 됩니다. 혼자 여행 오신 분들은 현지 스태프나 다른 여행객과 함께 탈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저희가 라오스를 여행했던 시기는 건기라 그런지 쏭강의 수위가 생각보다 낮았어요. 덕분에 물살이 세지 않아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노를 저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중간중간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구간들이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어요. 실제로 저희 옆 팀 카약이 뒤집히는 아찔한 순간도 목격했답니다! (물론 안전요원들이 바로 도와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이런 작은 스릴 덕분에 카약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몇몇 스릴 넘치는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잔잔한 물길을 따라 유유히 흘러갑니다. 이때, 방비엥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에메랄드빛 강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윤슬)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병풍처럼 펼쳐진 방비엥의 석회암 산자락을 배경으로 카약을 즐기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노를 저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말 없이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자연을 감상하기도 했죠. 마치 ‘꽃보다 청춘’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카약 코스가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시내까지 카약을 타고 내려왔다고 하는데, 저희는 중간 지점에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아마 건기라 수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다음 블루라군 일정을 맞추기 위함인 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짧은 시간 동안 방비엥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방비엥 액티비티 준비물 꿀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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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도 되는 옷 (수영복, 래시가드 추천) |
아쿠아슈즈 또는 샌들 |
방수팩 (휴대폰, 귀중품 보관용) |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 |
갈아입을 여벌 옷 |
작은 수건 |
4. 방비엥 액티비티, 후회 없이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조언
- 투어 예약은 신중하게: 할리스 커피가 편리하긴 하지만, 여러 여행사의 프로그램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취향과 일정에 맞는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해요!
- 건강 컨디션 조절: 생각보다 체력을 요하는 활동들이 많으니, 여행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긍정적인 마음가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예: 픽업 지연, 식사 대기)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런 게 또 배낭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 안전 제일: 항상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무리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놀이 시에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니, 하루 종일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습니다. 동굴 튜빙의 신비로움과 카약의 낭만, 그리고 짚라인의 스릴까지! 정말 알차고 즐거운 하루였어요. 특히 카약을 타며 바라봤던 방비엥의 아름다운 풍경은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라오스 방비엥에서 ‘꽃보다 청춘’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떠세요? 짜릿한 액티비티와 아름다운 자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음 여행지는 고민 말고 방비엥으로 떠나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